기사상세페이지

생각의 차이 - 南江 여승익

기사입력 2022.08.10 10:28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20220810_104620.jpg

     

     

    사람은 누구나 자기 생각을 갖고 있다. 생각은 마음을 움직여 행동을 한다. 이런 일련의 일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다. 생각 없이 행동을 했다. 어쩌다가 한두 번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흔히 말하는 넋 나간 순간은 가능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일상의 대부분은 생각에 의한 행동이 나온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의견 조율이 힘든다. 각자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대화이다. 대화로 시작하여 토론의 시간을 거쳐서 소통을 통해 합의를 이끌 수가 있다. 이처럼 수많은 생각을 하나의 지향점으로 잡아가는 과정에서 소통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생각은 바로 여기서 문제가 아닌 소통과 협력의 자세가 필요하다. 자기 생각을 집착하면 대화가 되지 않는다. 그건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소통의 시간을 위한 자기 생각 정리가 필요하다.


    부모 자식, 형제지간에도 생각 차이는 나온다. 방향을 달리할 수도 있다. 태백산맥 염상구, 염상진 형제를 예로 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만큼 생각은 너무나 다양하다. 갖가지 생각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온다. 즉 생각은 정답이 없다. 바닷가 모래사장이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여기면 된다. 그러기에 소통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여기에 정신분석학 역시 관계가 있다.


    인류는 고대부터 스스로에 대한 물음을 가졌다. 그러한 자문이 인간 문명을 이룬 원동력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물음을 갖는데서 철학은 시작됐다. 고대 사회에서 철학의 범위가 너무나 넓었다. 지금 아는 지식으로 나누는 범주와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앞에서 언급한 정신분석학 자체도 철학에서 쪼개졌다. 당연하게 수학, 과학, 천문도 철학의 범주였다. 생각이 나뉘고 모아져 왔다.


    거기서 인류는 거듭 진보되는 시간을 만들어냈다. 생각이 움직이고, 모아지면서 문명 발전의 토대를 키워냈다. 누리집이나 사회관계망 서비스로 대표되는 현대 정보기술이 제공하는 혜택도 대단하다. 그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 생각도 서로 비교, 논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제공되기도 한다. 생각의 한 갈래로 집중되면서 성토의 대상으로 공격을 받기도 한다. 21세기 현재의 난맥상이다.


    너무나 풍부한 정보 제공과 공유가 만든 비극이다. 예전보다 의견을 조율하기가 엄청나게 어렵다. 지식의 일반화, 정보의 공유화가 부른 현실이다. 이것을 어떻게 발전적인 방향으로 정리해가느냐 하는 숙제가 남는다. 꼬인 실타래를 풀어내는 길은 결코 어렵지 않다. 다만, 인간 욕망, 욕심을 제어할 수 있느냐에 따라 인류의 사회가 나아갈 지향점을 바르게 잡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 다양한 생각은 힘이다.

    그 힘을 어떻게 조율하는냐에 따라 앞날의 시계가 열릴 것이다.


    ... 여유로운 점심시간의 단상. 南江!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