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금정구의회 상반기 2년을 돌아보며 먼저 2018년에 개원한 금정구의회 제8대 원구성부터 살펴보자. 금정구 의회는 전국 자치 의회 역사에서 이토록 일방적이고 한심한 구성은 이전에 본적도, 앞으로도 나와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르고 출발했다. 관례적으로 거의 모든 의회는 다수당이 의장을, 소수당이 부의장을 나누어 가진다. 또한 3개의 위원장 중 2개를 다수당이 1개는 소수당이 차지한다. 상반기 부산시의 회의 의장단 구성도 일방적인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에도 부의장직은 미래통합당에 양보하여 화합과 협치를 보여주었다.(의석...
4월 15일은 지역의 대변자인 국회의원 선거일 이다. 선출된 국회의원의 특권은 무려 200여 가지 가 넘는다. 이 중 법률 제·개정안 발의권, 헌법개 정안 제출권, 국가예산 심의권, 국정감사와 조 사권 등은 권한이라기 보다는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에 가깝다. 4년 간 국회의원 월급인 세비는 최소 1억3천 796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또한, 최대 7명의 보좌진도 둘 수 있다. 4급 상당 2명, 5급 비서관 2명, 비서 3명 등이다. 이들의 월급 3억6천여만원도 국가가 세금으로 지원한다. 한때 아내, 자식, ...
일본은 왜 역사반성을 하지 못했을까 경제제재와 불매운동 이후에 살펴보는 한일 근대사 쟁점들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은 2019년 8월과 9월 한홍구TV 역사통에서 이영채 교수와 내가 한 강연과 대담을 도서출판 창비에서 정리하여 2020년 1월 간행한 신간도서이다. 이영채 교수는 일본의 매스컴에서는 독보적인 한국 전문가로, 한국 매스컴에서는 대체불가능한 일본전문가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연구자이자 활동가이며,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한홍구TV는 아베의 대한 수출규제조치가 단행된 직후 5주간에 걸쳐 한일관계를 ...
빨간 모자를 눌러쓴 난 항상 웃음 간직한 삐에로파란 웃음 뒤에는 아무도 모르는 눈물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의 노래 말이다. 고단한 예술인들의 삶을 단적으로 표현한 대중가요 가사의 일부이다 현재 대한민국 문화의 힘은 그 어느때보다 다양하고 막강해져 전세계를 움직이는 영향력을 가졌다. 70, 80년대 독재권력에 움추렸던 대중 문화가 민주정부 수립 이후 음악, 미술,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 BTS를 필두로 한 한류열풍을 비롯해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까지 휩쓸며 세계를 강타하고 있으며, 대형...
관변단체(官邊團體)란 정부의 지원금과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로 재향군인회, 자유총연맹, 상이군경회, 새마을회 등으로 이들 단체는 수십 년간 정부로부터 보조비를 지급받아왔다. 시민단체들은 9차 헌법 개정에 의해 90 년대 중반부터 부속법령이 나오면서 보조금을 받게 됐다. 여타 시민단체는 보조금을 받은지 이제 25년 정도 됐고, 관변단체로 불려왔던 단 체들은 5~60년간 수백억원의 보조금을 받아왔고 관급공사도 도맡아 해왔다. 관변단체들은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의 식민지 지배 과정에서 내선일체론(內鮮一體 論)에 입각...
도시농업을 통한 느슨한 연대 먹방 방송이 대세인 지금 먹방 방송이 끝나고 나면 그 다음 다가올 뉴트랜드 방송의 소재는 무엇일까? 2019년의 트랜드가 성평등이었다면 2020년 트랜드는 느슨한 연대(라이프 트랜 드 2020, 부키 刊)라고 한다. 느슨한 연대의 대 표적인 사례 중 도시농업이 현대인들의 느슨한 관계 맺기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한다면 지나친 확대 해석일까? 최근에 도시에서 농사짓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대부분 흥미꺼리로 다루는 경우가 많았지만 도시텃밭, 도시농부라는 형태로 상당히 매력적인 ...
지난 11월 2일 금정구에서 처음으로 열렸던 부산 갈맷길 걷기대회는 일단 5천여 시민들의 열렬한 참여로 늦가을 부산 금정구 회동동 수원지 길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였습니다. 처음 이른 봄부터 금정구에서 국제걷기대회를 추진하면서 추진단과 아름다운 회동수원지길을 활짝 열어드린다는 것에 두려울게 없었습니다. 걷기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오거돈 시장님께서 3년간에 걸쳐 1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들여 세계적인 걷기도시 부산을 만들려는 취지와도 맞았고, 그래서 우리 추진단과 부산걷기 연맹은 무지개 빛 계획서를 들고 금정구와 부산시에 ...
부산국제영화제( 이 하 BIFF), 광장의 독자시라면 한 번쯤은 방문해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BIFF를 전혀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 여쭙겠습니다. BIFF의 목적 또는 가치가 무엇일까요? 연간 100억원 이상을 쓰는 행사라면 마땅히 그만한 목적과 가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 질문에 답할 때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는 책 제목을 들어 설명하곤 합니다. 새가 한 쪽 날개만으로는 날 수 없는 것처럼, 국가와 이념도 좌와우의 균형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BI...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입문하게 된 나로써 처음 1년간은 이 질문을 가슴에 두고 보낸 적이 많았다. 행정에 집중할 수 없을 만큼 마을의 행사를 돌아다니고, 구석구석 소소한 민원들까지 경청하고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니면서 이제 내성이 좀 생긴 듯하다. 바쁠 수밖에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주말을 가족과 오붓이 보낸 기억을 그리워하는 정도가 되었다. 정신없이 보내 왔다는 표현이 맞는 듯하다. 지금도 2번째 맞이하는 2019년 결산3차 추경, 연간 행정사무감사, 2020년 예산심의가 있는 연속 회기 시즌이 돌아왔다. 초심을 잊지 않...
20여년 전 사직주공아파트 13평의 공간에 박병제 화백이 살았다. 3층 벨을 누르면 “오~! 이선생 어서오시오” 라고 반갑게 맞이한다. 깡마른 얼굴에 눈이 반짝인다. 방안 가득 유화물감 냄새가 진동을 한다. 담배를 든 느린 왼손과 대조적으로 붓을 든 오른 손은 쉴새없이 움직인다. 그리고 막걸리 한 잔을 그윽하게 들이키고는 그림 이야기를 한다. “선생님 그림들은 주로 소품들이라 호당 가격을 매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손해 아닙니까? 큰 작품들도 좀 그리시지요.“ “허허~ 이선생! 그림이 크면 싱거워. 작아도 들어갈 것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