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갤러리(부산)에서 한재철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모처럼 발걸음을 해운대로 옮겼다. 한재철 작가는 부산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꽤 지명도 있는 중견작가이다. 그간 SNS나 소식지를 통해 간간이 최근 작품과 그의 단상을 접했지만 직접 실지로 그의 2020년 이전 시기의 작품들을 접하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미술작품을 간접적인 미디어로 충분히 많이 보는 시대로 접어들었지만, 우리가 직접 작가를 만나지 않는다면 작가가 그림 속에 숨겨놓은 역동적인 이...
1980년대 동래구(현 금정구) 온천장은 동래구 지역의 중심가였다. 온천장의 온천과 동래산성, 동물원, 식물원이 유명한 곳 이어서 사람들의 왕래가 끊이지 않는 곳이었고 대형 극장이 1km도 떨어 지지 않게 세 개나 있었다. 2편을 동시에 상영하는 동시상영 극장으로 동성극장, 국보극장과 단편을 재상영하는 온천극장이 있었다. 동성극장 / 사진 부산영화체험박물관 2본 동시상영관으로 보림극장은 영화 친구(곽경택, 2001)에 등장하면서 아직도 기억되는 부산의 동시상영관으로 올라섰지만 온천장의 변두리에 있었던 동성극장은 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포스터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의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무료 공연이 오는 10월15일 토요일 오후6시 기장군 일광에서 열린다고 하니 부산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너무나 반갑고 환영하는 바입니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부산 시민의 염원을 담아 성공리에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잠시 해체기를 맞고 있는 국제적 스타 방탄소년단을 다시 모아 전 세계를 상대로 부산을 알린다는 절묘한 기획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
사람은 누구나 자기 생각을 갖고 있다. 생각은 마음을 움직여 행동을 한다. 이런 일련의 일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다. 생각 없이 행동을 했다. 어쩌다가 한두 번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흔히 말하는 넋 나간 순간은 가능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일상의 대부분은 생각에 의한 행동이 나온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의견 조율이 힘든다. 각자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대화이다. 대화로 시작하여 토론의 시간을 거쳐서 소통을 통해 합의를 이끌 수가 있다. 이처럼 수많은 생각을...
4355 임인년 04월 22일(금) 흐린 하늘이다. 비가 그치고 화창한 날씨 예보가 무색하다. 많은 비가 아니라도 산불 예방은 가능하다. 주말 일기가 어떨지 궁금하다. 아직도 건조한 날씨다. 우리가 사는 지구 南江 오늘은 지구의 날이다. 곰곰이 생각을 되새김질해보자. 인본주의의 근본은 바로 인간이다. 모든 것은 사람 중심의 방식이다. 하지만 지구는 결코 인간 만을 위해 존재하는 별이 아니라는 뜻이다. 수많은 동식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곳이다. 이게 바로 우리가 사는 지구촌이다. 그러나 인본주의의 근본처럼...
고요함을 간직한 박물관 매년 봄이면 그곳에는 목련과 벚꽃, 연달래가 형형색색으로 핀다. 또한 그곳에는 향나무와 하늘거리는 버드나무, 한적한 호수가 있으며 호수 안에는 수많은 잉어와 붕어가 한가로이 노닌다. 호숫가 근처에는 냉이와 쑥이 지천이고, 물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길을 따라가면 따뜻한 햇살과 향긋한 공기가 하루종일 몸에 따라다닌다. 때론 무서울 만큼 조용하고 한적한 곳.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는 필히 사연을 가진 장소나 인연이 있는 법이다. 호수를 지나 부산가톨릭 대학교로 빠지는 길로 접어드니 저 멀리 고요한 기운을...
대한민국은 빠른 속도로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 노령화, 고령화 시대에 ‘노후를 어떻게 준비 할 것인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무직 대졸 신입사원이 임원까지 승진하는 데 22년이 걸리고(2019년 11월 2일자 한겨레)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OECD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게(2019년 7월 보건복지부) 나타났다. 우리나라 노인들의 주머니 사정은 딱하다. 가진 돈은 아이들 교육비에 다 써 버렸고 아이들은 교육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도 취직이 힘들어 혼자 먹고 살기에도 빠듯한 사정이다. 예전처럼 자식농사 잘 짖는 ...
일본은 왜 역사반성을 하지 못했을까 경제제재와 불매운동 이후에 살펴보는 한일 근대사 쟁점들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은 2019년 8월과 9월 한홍구TV 역사통에서 이영채 교수와 내가 한 강연과 대담을 도서출판 창비에서 정리하여 2020년 1월 간행한 신간도서이다. 이영채 교수는 일본의 매스컴에서는 독보적인 한국 전문가로, 한국 매스컴에서는 대체불가능한 일본전문가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연구자이자 활동가이며,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한홍구TV는 아베의 대한 수출규제조치가 단행된 직후 5주간에 걸쳐 한일관계를 ...
도시농업을 통한 느슨한 연대 먹방 방송이 대세인 지금 먹방 방송이 끝나고 나면 그 다음 다가올 뉴트랜드 방송의 소재는 무엇일까? 2019년의 트랜드가 성평등이었다면 2020년 트랜드는 느슨한 연대(라이프 트랜 드 2020, 부키 刊)라고 한다. 느슨한 연대의 대 표적인 사례 중 도시농업이 현대인들의 느슨한 관계 맺기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한다면 지나친 확대 해석일까? 최근에 도시에서 농사짓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대부분 흥미꺼리로 다루는 경우가 많았지만 도시텃밭, 도시농부라는 형태로 상당히 매력적인 ...
지난 11월 2일 금정구에서 처음으로 열렸던 부산 갈맷길 걷기대회는 일단 5천여 시민들의 열렬한 참여로 늦가을 부산 금정구 회동동 수원지 길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였습니다. 처음 이른 봄부터 금정구에서 국제걷기대회를 추진하면서 추진단과 아름다운 회동수원지길을 활짝 열어드린다는 것에 두려울게 없었습니다. 걷기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오거돈 시장님께서 3년간에 걸쳐 1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들여 세계적인 걷기도시 부산을 만들려는 취지와도 맞았고, 그래서 우리 추진단과 부산걷기 연맹은 무지개 빛 계획서를 들고 금정구와 부산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