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부산! 국제화도시로 갈려면 아주 아주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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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 국제화도시로 갈려면 아주 아주 멀었다.

방탄소년단(BTS) 부산공연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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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포스터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의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무료 공연이 오는 10월15일 토요일 오후6시 기장군 일광에서 열린다고 하니 부산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너무나 반갑고 환영하는 바입니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부산 시민의 염원을 담아 성공리에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잠시 해체기를 맞고 있는 국제적 스타 방탄소년단을 다시 모아 전 세계를 상대로 부산을 알린다는 절묘한 기획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또한 흔쾌히 응해준 방탄소년단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방탄소년단들의 엄마 세대입니다. 일찍이 김구 선생님이 우리나라가 문화대국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지금 우리의 K-Pop이 세계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외교가 자동차 수 백 만대를 판 것 보다 더 큰 경제적 수익이 있고, 문화적 수익이 있다는 것은 이제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이에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십만 관객 무료 콘서트를 부산 일광해수욕장 근처에서 합니다. 이 소식을 들은 부산의 숙박업소들이 BTS 공연 성수기에 평상시의 몇 십 배에 달하는 바가지요금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부산시 문화관광부서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영어 상용화로 부산 시민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고, 이런 일부 숙박업자들을 계도 관리하고 감독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세계 각국의 아미들에게 개최지역의 엄마로서 미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옛날 우리네 집에 손님이 오면 없는 거 있는 거 다 줘서 융숭하게 대접한 미풍양속은 어디 갔는지?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안일한 늑장 대응을 하지 말고 바가지요금을 씌운 숙박업소에게는 불이익을 주고 지도 감독하시기를... 

그리하여 부산을 찾은 아미들과 관광객들에게 다시 오고 싶은 부산이 되도록하고, 방탄소년단들의 공연목적이 성공할 수 있도록 부산시는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도 감독 후에도 바가지 요금을 씌운다면 그 숙박업소의 상호를 명명백백 공개하시기 바랍니다.

 

언론의 태도 또한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이런 훌륭한 행사를 유치한 부산시에 칭찬은 커녕 온통 문제점 부각에 혈안이 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위기가 기회일 수 있습니다. 방안을 찾으면 좋은 아이디어들이 나오지 않을까요.

 

먼저, 숙박은 홈스테이 등 기장 주민들의 넓은 가슴으로 세계 각국의 아미들을 품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그들에게 한국의 주거 문화와 한국인의 情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결국에는 그 넉넉함이 우리 부산시민들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둘째, 주차 문제는 주변의 골프장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면 어떨까요. 

골프텔도 숙박문제 해결에 동참해주시면 좋고요.

 

셋째, 접근성이 어렵다고요?

차량과 도시철도를 이용한 접근과 더불어, 해파랑 길을 걷는 방안과 중간 중간 각종 이벤트를 열어 항구도시 부산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방안은 없을까요?

 

안된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들만 보입니다.

 

이미 공연은 시작되었습니다. 

단순한 공연이 아닌 부산 시민의 축제여야 합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묘안을 찾아봅시다.

 

방탄소년들이여!

만국의 아미 형제 자매들이여!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진행 될 부산 공연을 맘껏 즐기시라!

두팔 벌려 당신들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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