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구의 아름다운 길 1 - 일상을 여행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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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구의 아름다운 길 1 - 일상을 여행처럼

- 금정구의 아름다운 길
- 수영강 상류 누리길 ~ 회동호 누리교

 

오랜 역사와 특별한 문화, 독특한 즐거움을 품고 있는 금정구는 색다른 도보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금정구는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이 많다. 푸른 자연과 자연스러운 풍경 속에서 일상을 여행처럼 찾아볼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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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호 산책길 - 금정구청


수영강 상류 누리길 ~ 회동호 누리교

 

수영강 상류 누리길에서 회동수원지 수변길로 이어지는 길은 가공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수려한 풍광과 신선함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수영강 상류 누리길’은 수영강의 상류를 따라 조성된 길이 6.1㎞의 누리길이다. 수영강 상류가 50여 년간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묶여 있었던 만큼 맑게 보존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길. 푸른 하늘 아래 강물이 넘실거리고, 아기자기한 가공되지 않은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명품 산책로이다.

 

봄에는 유채꽃, 벚꽃, 가을에는 오색의 단풍나무가 어우러지는 길이다. 강변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 길이 갖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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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강 상류 누리길 - 금정구청


스포원 체육공원 앞에서 다리를 건너면 기억 속의 빛바랜 사진처럼 변하지 않아서 좋아 보이는 노포마을이 있다. 직장천 아래에 졸졸 물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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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강 상류

 

신천교를 지나 걷노라면 편백나무로 정돈된 가로수길이 나온다. 사람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이 아닌 자기 걸음으로 박자를 두드린다. 자기 마당을 건너듯 무심히 뛰는 두꺼비 선생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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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 길

 

왼쪽으로, 모이기 시작한 수영강 상류의 물줄기가 회동호의 시작임을 알 수 있다. 회동호의 옆을 돌아 걷노라면 한숨 쉬어가는 등산객이 즐기는 음악소리가 풍경에 여유를 한 겹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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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호 상류

 

상현마을에 다다르면 포토존으로 좋은 향나무길이 나온다. 모 기업 회장님의 별장이라는데... 향나무 만큼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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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마을 향나무 길

 

회동호를 품고 있는 상현마을.

회동수원지 길은 총 넓이 2.17㎢, 1,850만 톤의 저수량을 품고 있는 생태 1번지이자, 풍경이 아름다운 명소이다. 2010년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맑은 자연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땅뫼산 황토숲길, 생태탐방로·대숲길 등 산책로가 조성되어 고마운 휴양처가 되어 준다. 파란 하늘과 투명하게 빛나는 호수를 따라 피톤치드 가득한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개운해진다. 다섯 신선이 노닐었다는 오륜대의 설화처럼 나도 신선이 되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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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호 모습 - 금정구청


철마로 이어지는 방향, 회동수원지 2차, 3차 댐 증축 공사로 하현마을이 수몰되면서 생긴 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 강릉김씨 상현당이 있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동하신 김정서 의병장에 대한 제향을 지내는 단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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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김씨 상현당 - 윤라파엘 사진영상 캡처


오늘의 기점 회동호 누리교.

아홉산 산책로와 회동호 둘레길을 연결하여 만든 다리이다. 아직 공식 개통(9월말 예정)은 하지 않았으나 이미 등산객의 포토존이 되었다. 폭 1.5m, 교량길이 111m로 현수교식으로 만들었다. 철마천을 가로지르는 회동호 누리교를 건너보려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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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호 누리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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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호 누리교에서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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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교에서 바라본 회동호


금정구에는 손에 꼽히는 걷기 좋은 아름다운 길이 많다. 금정산의 금정산성길, 부산의 갈맷길 중에서도 7-1, 7-2, 8-1코스는 금정구를 가로지른다. 수영강의 원류지로 이어지는 온천천 산책로도 좋다.

 

그중에서도 수영강 상류 누리길에서 회동수원지 수변길로 이어지는 코스는 큰 힘들이지 않고, 아이들도 걸을 수 있는 최고의 걷기 좋은 길이다. 자연과 더불어 금정의 역사를 함께 만져 볼 수 있는 인문의 길이다.

 

2019년 11월 여러사람들의 노력으로 금정구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던 ‘국제 갈맷길 걷기대회’가 올해는 해운대에서 진행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 왜 그랬어야 했을까?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길을 알리는 것은 좋은 일이다.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 ‘좋음’이 자본의 논리로 진행되고 해석된다는 것은 독주를 들이키는 것보다 속이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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