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금정구 주민의 대변자 권보성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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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샘이야기

① 금정구 주민의 대변자 권보성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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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권보성 회장


주민자치회는 시·군·자치구의 조례에 따라, 주민의 편의와 복리를 증진하고 주민 자치 기능을 강화하여 지역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읍·면·동에 설치된 각종 문화·복지·편익 시설과 프로그램을 총칭하는 말이다. 2007년 9월 1일부터 종전의 ‘동사무소’가 ‘동주민센터’로 명칭이 변경됨에 따라 부산광역시에서는 2007년 10월 25일부터 종전의 ‘주민자치센터’를 ‘주민자치위원회’로 변경하였다.

 

본지에서는 지방자치와 자치위원회의 활성화를 위해 각 동 자치위원장의 릴레이 인터뷰로 지역 현안에 대한 고찰과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첫 인터뷰는 올해 1년간 금정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를 이끌어 온 권보성(장전1동자치위원장) 회장을 초대했다.

   (대담 : 이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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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 자치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권보성 : 금정구에 산지는 25년 정도 되고요, 당시 오빠가 부산은행 소정지점에 근무하시면서 장전2동 당연직 자치위원으로 활동하셨어요. 그러니까 8년 전 오빠의 활동하는 모습과 새마을부녀회 김옥선회장님의 추천으로 시작했다고 볼 수 있어요.

처음엔 봉사가 뭔지도 잘 모르고 시작했는데 차차 해나가면서 많이 배우고 보람도 느끼게 되었어요.

 

사회자 : 장전1동의 현황과 지역 소개 좀 해주시죠.

권보성 : 우리 장전동은 금정산을 배경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되어있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으며 4년 전에 개통된 산성터널로 인해 교통의 중심으로 자리했습니다. 또한 부산의 자랑인 부산대학교가 자리하고 있어 젊은 문화권이 형성되어 활력이 넘치는 동네입니다.

장전(長箭)이란 긴화살이란 뜻으로 금정산 죽전마을과 같이 화살대를 만드는 재료가 많이 나는 곳으로 그 재료를 공급하던 곳으로 전해집니다.

현재 장전1동의 인구는 1만8천여 명이고 19개의 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회자 : 먼저 자치위원장을 하시면서 보람된 일이 있었다면 소개 좀 부탁합니다.

권보성 :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위해 “미리내후원의 집”을 현재 7호점까지 개설했어요. 빵집, 미장원, 통닭집, 식당 등 소중한 기부를 통해 어려운 분들께 잘 전달하고 있어요.

그리고 환경오염의 주범인 “아이스팩 재사용 캠패인”은 공모사업으로 진행하여 어울림공동체와 부산환경공단의 협조와 교육을 통해 2020년부터 현재까지 5만여 개를 서동시장에 전달하고 있어요. 이후 부산환경공단은 이 일로 대통령상까지 받았어요.

그리고 수림로가 사라지고 산성터널이 건설되는 과정에서 소음과 분진으로 신음하는 주민들을 대표해서 수차례 건설사를 방문하고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다가 상부공간에 수림뜨락을 조성하자는 제안을 했고, 실현되어 올해 10월 주민축제를 열어 너무 뿌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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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 1년간 금정구자치위원장협의회 회장으로써 활동하시면서 느낀 점은요

권보성 : 과분한 소임을 맡아 참 부담스러웠고 또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그 중 침례병원 보험자병원 추진을 진행하면서 우리 지역의 의료 불균형은 꼭 해소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부산시와 보건복지부 직원을 수차례 면담하고, 9천여 분의 서명이 담긴 자료를 전달하고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것이 느껴졌어요.

 

사회자 : 자치위원 하시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권보성 : 주민행정복지센터 운영에 있어 각 자생단체의 운영방안, 주민참여활성화, 자문역할 등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민 다수의 의사를 대표할 수 있는 역량이 좀 부족했던 것 같아요. 더구나 코로나로 인해 단절된 각 단체들과의 소통이 없다 보니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이나 지식이 축적되어 있지 않아 현실적으로 사업을 제대로 못한 점들이 아싑게 다가옵니다.

 

사회자 : 임기가 년말까지인데 만약 다시 하신다면 이일은 꼭 해야지 하는 일들이 있는지요.

권보성 : 부산대학교와 연계해서 인근 원룸의 학생들과 소통했으면 합니다.

제가 언젠가 부산대 인근의 원룸을 방문할 기회가 있어 가보고는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그 좁은 방에서 학업에 전념하느라 너무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보고, 아~ 이분들도 우리 주민인데 뭔가 해 줄게 없나 고민해봤어요. 그래서 우리 동에 있는 공간(수림뜨락, 까치공원)에서 버스킹이나 1분 발언 등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학생들의 목소리도 들었으면 했어요.

그리고 코로나로 하지 못한 선진지 견학도 같이 가보고 싶구요. 자치위원들의 화합이 지역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알기에 꼭 필요한 행사라 생각되어 차기 집행부에 요청 할거예요.

 

사회자 : 그럼 선배로써 자치위원회 발전 방안이 있으시다면

권보성 : 현재 주민자치를 가로막는 장벽들이 많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이 장벽들을 하나하나 극복해나가야 제대로 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제도를 개선하고 주민들의 다양한 쟁점들을 정리하고 좋은 대안을 도출하여 주민을 위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행정을 위한 관치가 많이 작동하는 것 같아요.

또한, 주민자치위원의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자체 역량강화를 할 수 있게 지원한다면 좀 더 나은 참여의식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겠지요.

관심이 많아지면 참여의식도 높아져 주민자치 실현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사회자 : 개인적인 소회와 향후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권보성 : 자치위원장을 시작하면서 충분한 사전지식이나 인맥이 부족하다 보니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지역단체 행사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인맥도 쌓고...

그래도 주변에서 좋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많이 배우고, 마을의 메카니즘을 알아가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주민자치회는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다는 것이고, 특히나 상대와 의견이 안 맞을 때는 그가 틀린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이런 경험들을 살려, 차기 자치위원회를 열심히 도울 생각입니다.

 

사회자 : 마지막 마무리 말씀

권보성 : 이 일을 하면서 늘 마음을 다잡은 구호는 “나쁜 일은 빨리 잊고, 좋은 일 만 생각하자”였습니다.

만사는 주고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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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불심이 깊어 통도사를 늘 찾는다는 권회장은 자신이 살아오면서 힘들 때마다 세 분의 멘토이자 스승, 스님을 만나 늘 감사와 봉사의 정신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만어사에 계셨던 만오스님, 백운암에 계셨던 만초스님, 미타암에 계신 동진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생각하며 늘 삶을 뒤돌아본다는 보살이다.

 

이제 12월 마지막 남은 달력을 넘기고 2023년 새 달력을 여는 마음으로 그동안 장전동에서 다진 자치의 꿈이 이루어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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