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탐방 - 금정구 축구협회, 풀뿌리 지역 축구모임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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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금정구 축구협회, 풀뿌리 지역 축구모임을 찾아서


축구라는 축제의 꼭대기에는 월드컵이 있다. 월드컵이라는 피라미드의 정점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보이지 않게 벽돌을 쌓아 올린,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열정과 노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유럽 등의 축구 선진국의 인프라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인력과 자원을 가지고 한국 축구의 받침돌이 될 지역 축구 발전을 위해 사비를 털어가며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산의 대표적인 지역 축구모임인 부산광역시 금정구축구협회(회장 곽한열)의 박필찬 사무국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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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정구축구협회 박필찬 사무국장 대회진행모습

 

 

부산광역시 금정구축구협회(이하 금정구축구협회)는 1988년 3월 20일 창단되었다. 금정구 지역에서 생활 축구를 이어오던 정일용, 김종화, 정태규, 조선현, 황병기 등이 주축이 되어 정일용을 초대회장으로 추대하여 만들어졌다. 1988년 생활 축구로 시작하여 2017년 엘리트체육과 통합하여 기존 ‘국민생활금정구축구연합회’에서 지금의 ‘부산광역시금정구축구협회’로 명칭을 바꾸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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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금정구축구협회 사무소 개소식 모습 / 금정구추구협회 제공

 

 

처음 금정구축구협회를 시작한 선배들은 부산축구문화를 전국 최고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모아 연합회를 설립하였다. 현재 부산의 16개 구·군 축구협회 중에서 제대로 된 체계와 전문성을 겸비한 축구협회는 금정구가 유일하다. 현재 금정구 축구협회는 성인 9개 팀, 유소년 축구클럽 12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성인팀에게는 상호 교류의 창구역할을 하고 있으며, 유소년클럽은 매주 토요일 야외수업으로 진행하며, 현재 1,500여명의 유소년이 활동 중이다.

 

금정구축구협회는 상근직 근로자가 따로 없고 개인사업자나 회사원들로 임원이 구성되어 있다.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있어 퇴근 후 순번을 정해 필요한 업무를 하고, 운영 경비 또한 회비를 걷어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라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축구 협회 뿐만 아니라 금정구 내 금정구체육회 회원 종목 단체에 정책적인 지원이 아쉬운 상황이다.

 

박필찬 사무국장은 협회 창립 이후 2022년은 금정구축구협회 최고의 성적을 거둔 한 해라고 전했다. 금정구축구협회의 대회 성적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기록들이 많다.

 

2020년 부산광역시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 금정구청년부 우승

2021년 제32회 부산시민체육대회 40대 장년부 금정구 우승

2022년 제33회 부산시민체육대회 40대 장년부 금정구 우승

2022년 제41회 부산광역시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 금정구 30대 청년부 우승

2022년 제41회 부산광역시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 금정구 40대 장년부 우승

2022년 제41회 부산광역시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 금정구 60대 황금부 공동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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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부산시민체육대회40대 장년부 금정구 우승                                제41회 부산광역시축구협회장기 금정구 30대 청년부 우승

 

 

박 사무국장은 ”주말에도 대회 준비를 위해 열정적으로 연습한 출전 선수들의 노력과 협회가 체계적인 회원관리 및 운동환경에 중점적으로 힘쓴 결과“라고 자랑한다.

 

현재 금정구축구협회에서는 매년 봄 시즌 ‘청년부 한마음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도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박 사무국장은 ”금정구 청년부대회를 참가하고 싶어 다른 지역에서 금정구로 이적하는 선수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K5, K6, K7 리그에 참가하는 팀은 매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협회 임원으로서 뿌듯함을 전했다.

 

또한, 박 사무국장은 협회운영과 금정구 축구 인프라에 관한 몇 가지 아쉬움을 전했다. ”현재 금정구에는 축구전용구장이 없다. 금정구 축구협회에서는 전용축구장의 필요성을 금정구청(구정장 김재윤)에게 전달하였고, 2023년에는 전용구장 부지 마련에 힘을 쏟겠다는 금정구청장의 약속을 받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금정구 지역에 전문축구부가 창단되어 더 많은 선수 육성과 금정구의 위상을 알렸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전했다.

 

금정구축구협회에서는 축구 이외의 사회봉사 활동도 기회가 되면 하고 있다. 2021년에는 추석을 앞두고 플러즈코리아(양산 소재)로부터 스포츠의류를, 동문들에게는 마스크를 지원받아 남광사회복지관에 전달하기도 하였고, 협회 소속 유소년팀의 일부 뜻있는 지도자들은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 아이들을 무료로 축구를 지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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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사회북지회관 물품 기증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니고 임원들의 수고에 별다른 대가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지원도 제대로 되지 않는 단체를 꾸려나가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박 사무국장은 ”협회를 운영해 오는 긴 시간 동안 기쁨의 순간도 고난과 역경의 순간도 있었지만 훌륭한 분들과 함께해서 인생을 같이 걸어갈 소중한 사람들과의 인연을 만들었다는데 늘 감사한다“고 한다. 이런 경험을 기반으로 더 좋은 사람이 되어 주위의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상생하고 싶다고 하며 가장 좋아하는 문구라 소개하였다.

 

"수없이 많은 땅을 걸었지만 꽃길은 없었다. 끝없는 노력과 열정만이 우리의 사명이었기에 그 어느 꽃길보다 아름다웠고 그 발자취 끝에는 우리들만의 세계가 있었다.“

 

문의 / 부산광역시 금정구 축구협회 사무국 051-518-8999

         부산시 금정구 금강로 601 상경빌딩 지하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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