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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대걷기축제를 마치고 - 지역민의 힘으로 지역의 브랜드 축제를 만들다.

- 4월 15일(토) 오륜대걷기축제 성료
- 궂은 날씨에도 지역민 1,000여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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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4.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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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15일(토) 금정구 스포원파크에서 열린 오륜대걷기축제는 1,000여명의 시민들의 열렬한 참여로 성황리에 마쳤다.

    축제 당일 비소식에도 오륜대걷기축제위원회의 준비과정은 흔들림이 없었고, 오륜대걷기축제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열망 또한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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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륜대걷기축제 5km코스출발 대기 모습


    오전 10시 20km구간을 시작으로 11시 30분 10km, 12시30분 5km구간을 출발하였다.

    스포원을 출발점으로 홍법사(5km 반환점), 상현마을(10km반환점), 오륜대 땅뫼산(20km)을 돌아오는 코스로 이루어졌으며 개인의 편의에 따라 다양한 코스를 선택해 걸을 수 있도록 이루어졌다. 코스 반환점에서 손등 도장을 받아 완보하면 완보 뱃지를 지급하였다.

     

    오전 11시 개회식에서는 참여시민 2명과 공동대표가 함께 축하 폭죽을 터트리며 개회를 알렸다. 

    일반적인 행사와는 달리 의전이나 고루한 형식을 갖추지 않고 축제를 준비한 대표와 참여하는 시민의 대표가 함께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는데 의의가 있었다.



     개막식

     

    축제의 본 행사장에는 홍보, 체험부스 등이 꾸려져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주었으며 축제의 안전과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10여명의 금정경찰서 교통안전과 직원들과 70여명의 자원봉사자들도 함께하였다. 

    오후 2시 대회 참가자들이 본 행사장에 들어서자 도착라인에 도열한 운영위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완주에 성공한 참가자들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20km구간은 신익환(금정구)씨가 3시간으로 1등으로 완주하였고 2등은 이증래(금정구)씨가 3시간 2분으로 2등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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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륜대걷기축제 걷는 모습 

     

    오후 2시부터는 참가자를 위한 이벤트 공연이 이루어졌다.

    오륜대걷기축제를 함께 만들고자 지역 소상공인이 기증한 경품을 참가자에게 추첨으로 나누어 주었다. 

    1등 상품은 65인치 컬러 tv로 러시아인 Kolesova paraskovia(콜레소바 파라스코비아)씨가 당첨되었고 이런 행운이 있을 줄 몰랐다며 기쁜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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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 경품 65인치 TV수상 - 러시아인 Kolesova paraskovia(콜레소바 파라스코비아)

     

    걷기축제가 끝나고 많은 시민들은 궂은 날씨였지만 나름 더욱 기억에 남는 축제가 되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5km 구간에 참가한 박진아(북구)씨는 걷기코스가 너무 좋았다며 미처 알지 못했던 금정구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다며 즐거워 하였고, 내년에는 10km코스에 꼭 참가해 보고 싶다고 소회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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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륜대걷기축제 이벤트 행사 모습


    작년 가을부터 준비한 오륜대걷기축제는 그 준비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부산시 금정구는 회동수원지, 온천천, 수영천 일원 등 도심과 자연이 공존하는 걷기에 최적의 환경으로 볼거리와 먹거리, 역사와 문화를 갖춘 테마별 스토리텔링 보행 코스를 확보하고 있어 걷기대회를 개최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그럼에도 금정구의 문화자산을 살리지 못하고 2019년도에 회동수원지 일대에서 치러진 부산 갈맷길 국제걷기대회가 예산 문제로 또!! 연속성을 잃어버리고 해운대로 옮겨가게 되었다. 금정구의 브랜드 컨텐츠가 될 만한 문화 행사가 단발성으로 없어질 위기에도 금정구나 부산시에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오륜대걷기축제 추진위원회의 출범은 이 지점에서 시작되었다.

     

    시민들의 열망과 안타까움을 외면할 수 없어 (주)금정문화네트워크와 몇몇 뜻있는 시민들이 모여 시민의 힘으로 금정구를 대표할 만한 브랜드 문화컨텐츠를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을 하고 함께할 사람을 찾았다.

    어쩌면 무모하다 할 오륜대걷기축제의 추진에 유청길(금정산성막걸리 대표), 심산스님(홍법사 주지)이 공동 대표를 맡아 주었고, 이강원대표가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지역민의 힘으로 지역의 브랜드 축제를 만들다.’ 란 슬로건으로 금정구와 함께 성장하는 ‘금정문화네트워크’의 주관으로 기획되었다.

     

    바쁜 생계에도 불구하고 자투리 시간을 모아 축제를 준비하고 주위에 우리손으로 우리의 축제를 만든다는 희망을 전파하며 작은 손을 합쳐 함께 준비하였다.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금정구의 여러 중견기업들을 찾았고, 금정구와 부산시에도 예산과 축제 협조를 요청하기도 하였지만 행사 첫해이다 보니 여의치가 않았다.

     

    생명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인위적인 꾸밈이 아니라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소소히 피어난다.

    취지에 동감한 작은 정성들이 모여 축제는 만들어졌다. 금전 지원이 가능한 분들은 형편이 되는 데로 작은 정성을 모았고, 금전 지원이 어려운 분들은 오륜대걷기축제의 참가자를 위해 경품들을 지원하였다. 큰일도 작은 정성과 열망하는 사람의 에너지로 시작되는 것 같다.

     

    이번 “2023년 오륜대걷기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1회성 행사가 아닌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 지속 가능한 금정구를 대표할 브랜드 문화 컨텐츠를 만들고자 한다. 이번 축제로 금정구민 뿐 아니라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확장 가능한 금정구의 문화브랜드의 단초를 만들었고 나아가 세계적인 걷기 축제로 만들어 가는 것이 오륜대걷기축제의 나아갈 방향이다.

     

    이처럼 시민이 자발적으로 관의 예산과 지원없이 스스로 만들어 냈다는 점은 향후 축제의 새로운 발전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고 본다. 잘 가꾸고 협력하여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길 기원한다.

     

    추진위원장을 맡은 이강원 대표는 "회동수원지 일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지역주민 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소문을 듣고 많이들 찾는 곳입니다. 향후에는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솟아 지역의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걷기코스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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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륜대걷기축제 서포터즈(금정골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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