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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려지는 아이스팩의 제로화, 금정구 예비사회적기업 ㈜행복나무에듀“빵을 팔기 위해 만드는 게 아니라, 고용을 위해 빵을 판다.” 미국실리콘밸리의 착한 기업 '루비콘'의 창업자인 릭 오브리(Aubry)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루비콘의 기업 이념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는 사회적 기업 운영의 궁극적 목표이며 사회적기업의 가치는 무엇보다도 일자리 창출에 있다는 뜻이다. 그는 1986년 장애인 노숙자의 자활을 돕는 직원 12명의 비영리 기관이던 루비콘에 CEO로 부임, 250여명 직원과 4000여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연간 순익 1600만달러(약 178억원)를 올리는 알짜기업을 만들어냈다. 이번 업체탐방은 2021년, 사회적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한 예비사회적기업 ㈜행복나무에듀(hatredu.modoo.at/)를 방문했다. ㈜행복나무에듀 김유현 대표는 대학에서 의류학을 전공하고 경제활동을 하다 육아로 인해 15년간을 경력단절 여성으로 지냈다. 2017년 우연한 기회에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통해 정토법당과 인연이 되어 나눔과 실천에 눈을 떴고, 비영리기관 ‘어울림마을공동체’를 설립하여 환경활동을 하다 사회적기업을 창업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 ㈜행복나무에듀를 설립하게 된 계기와 업체 소개를 부탁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고 사회적기업이 나눔과 봉사의 정신에서 출발한다는 단순한 이유에서 시작했어요.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로 생활하면서 자연스레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일상생활에서 많이 나오는 수많은 젤아이스팩을 버리지 않고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어요. 2020년에 ‘어울림마을공동체’를 설립하여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을 시작했고 행정복지센터, 한국환경공단부울경환경본부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부산시 12개 구군으로 확산시키는 큰 성과도 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오염 등으로 재사용되지 못하는 젤아이스팩을 활용한 제품을 만들어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하는 데서 시작을 했습니다 현재는 아이스팩 업사이클링 방향제(교구용 키트와 일반방향제, 특허등록 1건, 특허출원 1건)를 제조, 판매하면서, 유치원~고등학생, 시민들 대상으로 자원순환 환경교육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사회적기업으로서 비젼과 향후 목표는 저희 기업은 '폐자원의 업사이클링 제품개발을 통한 환경적·사회적·경제적 가치추구'라는 미션 하에 아이스팩을 포함한 다양한 폐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개발과 생애주기별 맞춤 환경교육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환경을 지켜나가자는 취지로 설립하여 2021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었고, 2년이 경과한 올해는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진행 중입니다. ▣ 사업을 진행함에 어려움이 있다면 업사이클링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은 일반 제품 생산 공정 대비 2배 이상의 시간과 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비싸지면 시장 경쟁력이 떨어지고, 일반 시중가와 비슷하면 사업성이 떨어지는 딜레마가 있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초기 사업성 확보를 위한 다방면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2024년 들어 기존에 지원되던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건비 예산마저 전액 삭감되는 바람에 더욱더 힘들게 되었어요. 사회적기업의 가치 실현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대의 명제를 망각하고 단순 수치적인 부분에 치중한 나머지 일어난 참사라 생각합니다.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환경보호 컨텐츠와 기업에 대한 정부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 주요 생산품목 소개를 부탁합니다. (주)행복나무에듀는 젤아이스팩 내용물을 업사이클링한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으로는 아이조아(아이스팩 업사이클링 방향제), 티비(아이스팩 업사이클링 디퓨져), 오헬라(아이스팩 업사이클링 샤쉐 방향제)가 있으며, 특허 출원 제품으로 노비스쿰(아이스팩 업사이클링 방향제), 오헬라(아이스팩 업사이클링 샤쉐 방향제)가 있어요. 올해 출시한 아이스팩 업사이클링 사쉐방향제 '오헬라'는 발달장애 화가들이 부산명소를 표현한 작품을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했으며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제조까지 한 제품입니다. 제품의 우수성과 의미를 알아주신 덕에 2024년 부산시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에 선정되었어요. 이 제품의 제조 위탁비용은 장애인들의 자활과 재활, 독립을 위해 사용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장애인들의 삶을 함께 알아가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저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기획 상품입니다. 또한 올해는 지역 사회적기업들과의 연대를 바탕으로 ㈜금정문화네트워크에서 만든 지역캐릭터 '금동이와 새미' 무료 라이선싱을 통해 캐릭터 이미지를 적용한 방향제 키트도 출시 예정입니다. ▣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활동들을 하셨나요? 현재는 장전1동 주민자치위원, 금정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장전1동 행정복지센터와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캠페인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재활용되지 못하는 폐자원을 모아주셨습니다. 캠페인 진행에 주민들의 많은 도움이 있어었던 만큼 수익금의 일부를 우리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에 나눔하고 있습니다. ㈜행복나무에듀는 올해 예비사회적기업에서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과 함께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업이 지속되어야 좋은 일도 꾸준히 할 수 있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학교와 유치원 등에서 이뤄지는 환경교육과 더불어 SNS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2023년 부산시가 선정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에 선정되었으며, 네이버의 해피빈 펀딩도 진행중이다. 작년 연말에는 나눔 활동으로 지역에 작게나마 기부도 했다. 젊은 인구 유출로 인한 지역의 고령화, 추운 겨울만큼이나 각박해져 온기가 절실한 지금 선한 영향력으로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교육사업을 펼쳐나가길 기대한다. 해피빈 링크 https://happybean.naver.com/fundings/detail/F1215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 -고향사랑e음 https://naver.me/5TicpBU2 * 아이스팩 상식코너 * 아이스팩이란 비닐봉지 등의 포장재에 물, 고흡수성 수지(SAP, Super absorbent polymer)등의 충전물을 넣은 팩 형태의 보냉재를 말한다. 고흡수성 수지가 물을 흡수하면 젤리와 유사한 형태로 바뀌는데, 이를 얼리면 물로 만든 얼음보다 냉기 지속 효과가 2배 이상 높아진다. 물을 충전재로 사용한 아이스팩에 비해 지속력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어 두루 사용되었으나 최근 이로 인한 미세플라스틱,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고흡수성 수지가 들어간 아이스팩은 팩의 형태 그대로 일반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담아서 버려야 한다. 소금을 넣으면 물처럼 변하고, 이것을 싱크대나 하수구에 버리는 방식으로 폐기하기도 했으나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소금을 넣으면 삼투 현상으로 물이 빠져나오는데, 일시적 삼투 현상으로 인해 물처럼 변한 고흡수성 수지가 하수도를 따라가다가 다시 물을 흡수해 막힐 수도 있고, 하수처리장에서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재사용하기 위해 지자체에서 전용 수거함을 통해 수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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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메가시티” 김경지와 김두관의 외침! 토론회 열려더불어민주당 금정구 前 지역위원장(선거 120일전 사퇴규정에 따라 12. 11. 지역위원장 사퇴) 김경지는 지난 12월9일 금정구청 대강당에서 ‘부울경의 중심, 금정구’라는 부제로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과 국가균형발전에 대하여 국회의원 김두관(양산시을)과 함께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이 날 토론회에는 지역 주민등 약 300여명의 참석하였다. 김두관 의원은‘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된 균형발전의 성과가 이 정부 들어서 훼손되는 것에 깊은 염려를 갖고 있고 퇴행하는 물줄기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김경지 전 위원장은 ‘부울경 메가시티가 출범하면 대학의 역량이 강화되고 산학 연계가 활발히 이루어져 청년층의 지역 이탈을 막을 수 있다’고 하면서 금정구는 지리적으로 부울경의 중심에 있고 4개 대학을 소재하고 있어서 금정구가 완전히 한 단계 다른 차원의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경지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부울경 특별연합 재추진과 부울경 특별연합청의 금정구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세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문재인 정부 때 지방자치법을 개정하여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고 부울경 시·도지사가 협약(규약)을 맺었으며 3개 시·도의회가 규약을 의결하고 정부는 35조 예산까지 편성하였다. 그러나 2023년 2월 국민의 힘 소속 3개 시도단체장과 시도의회가 협약을 폐기하면서 좌초되었고, 최근 국민의힘과 정부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면서 부울경 시도민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다가오는 2024년 총선 결과가 부울경 메가시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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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커피 8월18일 “갤러리 지누”와 함께 업그레이드 재오픈현대인에게 카페는 참 중요한 공간이다. 향긋한 커피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림 감상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금상첨화다. 더 나아가 SNS가 발달하면서 인생샷을 남기기 위한 이들의 공간이기도 하다. 8월18일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 오픈하는 부산커피/갤러리 지누는 이 삼박자를 모두 갖춘 공간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커피 전문점으로, 포토스팟으로 유명했던 부산커피가 이제는 갤러리라는 문화공간으로까지 업그레이드를 마쳤다. 이번 지역업체 탐방은 30년간 경성대학교 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이번 달 퇴직과 함께 부산커피를 지역의 명물로 탈바꿈시킨 <갤러리 지누>의 안진우 대표를 만났다. 갤러리 지누 포토존(모야 作)에서 안진우 대표 ▶사회자 : 그동안 현직에 계시면서 연구비만 200억원, 논문이 150여편에 달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공대 교수님으로 모든 기존 기록을 다 깼다고 들었는데, 갑자기 갤러리를 열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 ▶안진우 : 제가 연구를 위해 해외 출장을 자주 나갔습니다. 한번은 이태리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을 관람 할 기회를 가졌어요. 우피치 미술관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기의 뛰어난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고,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미술관입니다. 성수기(특히 7월)에는 대기 시간이 다섯 시간에 이른답니다. 미술관을 둘러 보고 있는데 유치원생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가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거예요. 그 순간 “아! 이게 문화의 격차로 구나”라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나는 평생에 한번 볼까 말까 할 명작들을 이 아이들은 언제 어느 때나 맘 만 먹으면 볼 수 있는데..., 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갤러리 하나 없는 금정구, 부산의 문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서울에 유명한 미술관이 있으면 뭐 합니까 내가 갈 수 없으면 그건 의미 없지요. 그때 퇴직하면 내 고향에 작은 갤러리라도 하나 열어야겠다고 결심했지요. ▶사회자 : 안타깝지만 부산을 문화의 불모지라고 합니다. 문화사업으로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이지요. 그래도 해운대나 남구 쪽은 좀 나은 편인데, 금정구에 자리를 잡은 이유가 있으신지요? ▶안진우 : 증조부께서 식물원 아래 장전2동에 첫 터를 잡으셨고 저는 금정초등학교, 동해중학교, 동고등학교, 부산대학교(전기공학과) 학사 석사 박사까지 태어나서부터 줄 곳 금정산 아래에서 자라고 생활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받은 혜택을 돌려줄 방법을 찾다가 퇴직 후 시각미술을 통해 지역에 기여하고 싶었어요. 대학 시절 사진반 써클 활동한 것도 이 방향으로 사는 길을 열어준 계기였던 것 같아요. 7~8년 전부터 조금씩 준비를 하고, 2년 전 해운대 달맞이에 건물을 지어 갤러리를 한번 운영해 보았지요. 그러나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커 참 힘들더군요. 그래서 기본적인 생활의 방편으로 커피점을 함께 운영해야겠다고 고민하는 중 마침 이 공간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 내 고향이구나" 하고 바로 계약을 했지요. ▶사회자 : 공간 곳곳에 걸린 작품들이 범상치 않은데 설명 좀 부탁합니다. ▶안진우 : 프랑스 현대작가 모야(MOYA)라는 화가의 작품입니다. 제가 해외미술관들을 돌아보면서 원화가 가지는 감동을 느껴봤어요. 교과서에 나와 있는 다비드 조각상을 실제 작품으로 보면 5미터가 넘는 크기에 압도되고 위엄있고 긴장감 넘치는 작품세계에 전율을 느낄 정도입니다. 그래서 제가 갤러리를 하면 한점이라도 주민들에게 원화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모야라는 작가를 택했어요. 모야는 회화와 조형, 설치미술, 그래피티 등 거리예술, 인터넷 공간에서의 디지털 작업에 이르는 전 방위 예술가로 유명합니다. 이번 작품은 복제양 돌리와 피노키오 시리즈인데 이 작품들은 저희 갤러리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작품들입니다. 피노키오는 이탈리아의 전래동화인데, 상상으로 만들어낸 어떤 인물입니다. 영혼을 부여 받아서 인간처럼 행동합니다. 이 작품도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오가면서 예술작품을 하고 싶은 것이 그의 의도입니다. 상징적인 인물 피노키오를 선택해서 그의 이미지를 부여하고, 가상과 현실세계를 왔다갔다 하면서 작품속에서 살아있는 어떤 주인공 인물로서 표현하고 있어요. ▶사회자 : 금정구의 열악한 문화인프라를 감안하자면 활성화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시겠지만 교수님의 출발 동기와 열정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요,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시지요. ▶안진우 : 지역의 신인작가 전시유치를 계획하고 있어요. 또한 이벤트로 작은음악회 등을 열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어요. 당장은 아니지만... 어차피 지역을 기반으로 쉬운 모임들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었으니 대관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고, 2층에는 소모임을 할 수 있도록 따로 조그마한 방도 하나 만들어 놨어요. 동네에서 슬리퍼를 신고 편히 와서도 세계적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안진우 대표. 아직은 교수라는 호칭이 어울리지만 조만간 그의 꿈처럼 언제 어느 때건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차를 마실 수 있는 동네 사랑방 <부산커피/지누갤러리> 대표가 되기를 기원한다. ◆ 예약안내 : 051-583-7171, 본관 1층 프론트 데스크 ◆ 지하철1호선 부산대 역 도보3분, 장전역 도보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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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일방적인 스포츠 행정에 구단과 팬들 분노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야경(부산시 제공) 70~80년대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을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를 접했다. 당시는 생방송이 아닌 하이라이트를 보내주었다. 그가 속한 팀 레버쿠젠, 프랑크푸르트라는 도시에 친근감을느끼고 가보고 싶다는 꿈을 꾸던 시절이었다. 2000년대는 박지성이 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 팀을 알았다. 당시 주말 프리미어리그를 안보면 궁금해서 몸살이 날 지경이었고, 영국의 맨체스터라는 도시를 찾아 보기도 했다. 맨체스터는 과거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도시로 세계적인 공업도시 중 하나였다. 20세기 이후에는 제조업 및 공업이 쇠퇴하고 도시인구의 감소와 실업률 증가 등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도심정비사업과 함께 광범위한 투자를 통해 도시 재생에 집중하였고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 경제에서 과학과 금융 등 서비스 기반 산업 분야로의 전환을 꾀하여 영국 북부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그 중심에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맨유와 맨시티가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고 있다. 영국인들의 삶에서 축구를 빼면 무의미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다. 한국도 1987년대 프로축구 시대가 열리며 부산을 연고로 하는 대우로얄즈 팀이 부산 축구 붐을 일으키며 주말이면 구덕경기장을 매주 찾은 적이 있었다. 이후 투자와 광고 유치에 실패하며 프로축구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부산 아이파크로 팀명을 바꾼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반짝 흥행에 성공하는 듯하더니 마케팅 능력 부족인지 다시 시들해졌고 부산 연고의 팀은 2016년 2부리그로 탈락하고 만다. 인구 340만 도시에 1부리그 프로팀 하나 가지지 못한 한심한 도시가 되었다. 인구 40만의 수원시가 수원삼성과 수원FC 두팀의 1부리그 팀을 보유한 도시라는 점에서 부산시의 스포츠 행정은 질타 받을 만하다고 하겠다. 8월 3일 이강인이 있는 프랑스 파리생제르망(PSG)이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내한 친선전을 치르기 위해 온다고 한다. 방송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어린시절 특별한 재능을 보이더니 이제 성인이 되어 세계적인 축구스타가 된 이강인을 보러 팬들이 몰려들 것이다. 그런데 상대가 전북현대다. 뭔가 이상해서 확인해보니 2030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취지로 이뤄진 행사이고, 유치를 지원하는 현대지동차를 모기업으로 둔 전북이 낙점되었다는 것이다. 결코 지역 감정이나 이유없는 심술을 부리는게 아니다. 부산아시아드 구장에 년간 사용료를 지불하는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팀이 있는데도 부산시는 사전 논의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더 기가 막히는 건 현재 2위 경남에 골득실에서 뒤진 3위로 1부리그 승강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때인데 이로 인해 부산아이파크는 홈 두 경기를 구덕운동장으로 옮겨 치러야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결국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이벤트에 부산 연고 구단과 축구팬들은 외면받은 결과를 초래했다. 스포츠가 국민통합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르는 부산시 행정가들의 탁상공론이 저지른 참사라 아니할 수 없다. 구덕운동장은 축구전용구장이 아니므로 운동장과 관중석의 거리가 너무 멀어 게임을 즐기기에는 부적합하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구장을 옮겨야 한다면, 구덕운동장에 가변석이라도 설치하여 팬들의 여망에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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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문화네트워크 - 시민강좌 성황리에 진행 중금정문화네트워크와 오륜대걷기축제위원회는 지난 6월29일부터 지역민 역량강화를 위한 시민강좌를 열었다. 이 날 금샘도서관에서 열린 첫 강좌는 전 금정산성축제 집행위원장을 지낸 황해순 교수를 초청하여 “축제의 의미와 문화관광 산업화”라는 주제로 90분 동안 강의와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강좌는 국내 수 백 종류의 크고 작은 축제의 전형을 살펴보며 낭비성 일회성 축제가 아닌 지역의 문화 자산을 컨텐츠로 지속 가능한 축제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였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축제를 기획하고 성공시킬 수 있는 방법과 오륜대걷기축제의 방향 설정 등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송천석 운영위원은 오륜대걷기축제 명칭의 확장 가능성과 지역 상권, 특히 오륜본동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 낼 방법 등의 고민을 피력하였다. 이에 황해순 교수는 오륜대걷기축제의 네이밍은 지역 자연환경을 활용한 훌륭한 문화자산으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으며, 상권의 결합은 몇차례 성공적인 축제가 이루어지면 자연스럽게 결합될 수 있음으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강좌를 통해 참여자들은 인기 대중가수를 통한 관중 동원 축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오륜대걷기축제가 주민건강과 문화관광상품으로 지속 가능한 축제로 나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데 큰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다음 강좌는 7월 6일 오후 7시, 국제신문 기자 생활을 마치고 길 전문가로 변신한 박창희교수를 초청하여 “지역신문 만들기와 부산의 길” 이란 주제로 주민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며, 마지막 강좌는 7월13일 오랜 공직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훈 금정구청 전국장을 초청하여 “자치시대 시민의 권리와 역할”이란 주제로 강좌가 열린다. 오륜대걷기축제 관계자는 “이번 강좌는 지난 4월 15일 오륜대걷기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내년 2024년 오륜대걷기축제를 주민이 만들고 참여하는 진정한 주민 축제로의 방향 설정을 위한 지역민 역량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매주 목요일 3회에 걸쳐 진행됩니다. 지역축제와 지역언론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해주시면 좋겠다” 고 전했다. 지역민역량강화를 위한 시민강좌는 전체 무료이며, 사전 참석 신청자에게는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고 한다. 문의 051-583-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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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서동 태광산업 폐공장부지 문화공간 조성사업 제안- 고려제강 공장부지 활용의 모범사례 > F1963 - 부산문화재단, BIFF 등 다양한 아이디어 수렴 필요 - 태광산업 유휴부지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주민단체 결성 제안 1960~70년대 경제발전이 간절했던 시절, 당시 정부는 산업발전을 위해 기업인들에게 각 지역에 토지를 점용하여 공장을 조성할 수 있는 특혜를 주었다. 세월이 흘러 대한민국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였고, 기업은 팽창 위주의 경영을 통해 몸집을 불려왔다. 몸집이 커진 기업들은 서울에 본사나 사무실을 두고 더 좋은 조건의 입지에 추가 공장을 증설하였고, 도심에 남은 공장부지들은 주로 사전협상 제도를 활용하여 아파트를 지어 더 큰 부를 창출하기에 이르렀다. 동양고무, 태창기업, 성창기업 등 모태가 된 지역에는 흔적과 역사 만 남아 있고, 도심의 중심이 되어버린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만들고 기업은 미련없이 훌쩍 떠나버렸다. 2023년 사회구조는 변화되었고, 세대수 보다 주택이 더 많은 지경에 이르렀으며 주민들은 주거환경과 문화와 복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본지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주저하는 태광산업에게 유휴 공장부지 활용 방안의 모범적인 사례로 수영구의 고려제강 F1963을 토대로 지역에서 성장하고 주민과 함께한 기업이 어떻게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살펴 보고자 한다. 고려제강과 F1963 고려제강은 1945년 9월, 석천 홍종열 창업주가 부산시 남포동1가 65번지에 세운 '고려상사'가 전신이다. 1961년 동래구 명륜동에 고려직물 공장 안에 제강소를 세운 뒤 1963년 수영구 망미동으로 공장을 이전하여 1965년에는 PC강선 및 강연선의 국산화를 달성해냈다. 1969년에 현 사명으로 변경하고 본사도 서울 충무로에서 부산 망미동으로 이전했고, 일본 일천용접공업과 합작해 용접봉 사업에도 진출했다. 1970년 일본 스즈키와 합작으로 비드와이어 공장을 세우고 1972년 경남 양산공장까지 세운 뒤, 1973년 용접봉사업부를 '고려용접봉‘으로 분리시켰다. 1974년 부산 수영공장 내에 3공장을 더 세우고, 1976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하고 같은 해 고려열연을 세운 뒤, 1978년 룩셈부르크 트레필알베드사와 합작해 고려트레필알베스를 세우고 1979년 경남 양산시 유산동에도 공장을 더 세웠다. 1981년 국내 최초로 와이어 로프 제품이 일본 통산산업성으로부터 JIS 인증을 받았고, 1986년 비드와이어 생산라인을 유산공장으로 옮기고 1987년 양산 경강선공장을 세웠다. 1988년 홍종열 대표가 회장으로 추대되자 차남 홍영철이 대표가 되어 2세 경영체제를 열었다. 1995년 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해 재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1년 산업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로부터 강선류 제품이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됐다. 2008년 울산 언양공장과 부산 정관공장을 세운 뒤, 수영공장을 닫았다. 2010년 경상북도 경주시에 건천공장을, 2012년 경남 함안군에 군북공장을 각각 세웠다. .2016년 망미동에 신사옥을 세워 본사를 옮겼다. 고려제강은 2016년 부산비엔날레를 계기로 공장부지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면서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과 함께 본격적인 문화시설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이후 슬럼화되어 있던 망미동 주변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굳이 아파트를 짓지 않고도 얼마든지 성공 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라고 하겠다. 와이어공장에서 문화공장으로, 복합문화공간 F1963 F1963은 부산광역시 수영구 고려제강 본사 옆 구 '고려제강 수영공장'을 리모델링 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수영공장은 고려제강의 모태가 되는 첫 공장으로 1963년부터 2008년까지 45년 동안 와이어를 생산하던 공장이다. 1963년 수영공장 2008년 수영공장 F1963은 2016년 부산비엔날레를 계기로 탄생했으며 “F”는 Factory(공장), 1963은 수영공장이 완공된 연도를 의미한다. F1963은 재생건축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재생의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이는 공간이 되었다. 설비라인이 있던 공장은 전시와 공연이 가능한 장소로 재탄생해 융복합 문화예술이 펼쳐지는 석천홀로 재탄생했다. 오래된 공장의 원형을 잘 보전해 문화공간으로 재생시켰다는 점에서 건축적으로 주목받았고 한국건축가협회에서 마련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대형 크레인이 매달려 있던 자리는 동서고전 지혜의 북타워가 세워졌고 오랜 공장의 천장을 허물고 조성한 F1963스퀘어는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공간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와이어의 곧고 유연한 속성을 닮은 대나무숲, 넉넉한 그늘 쉼터 단풍가든,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담은 비밀의 정원 달빛가든은 도심 속 친환경 열린 공간이다. 전시장, 도서관, 서점 등 다양한 문화예술의 컨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며, 모든 세대가 즐기며 365일 활기 넘치는 문화공장이다. 출처 : f1963.org 태광산업 구서동 폐공장부지 현 태광산업 폐공장부지전경 반면, 금정구 구서동 태광산업부지는 공장 가동이 멈춘지 짧게는 10년에서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폐공장으로 방치된 채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부산시나 금정구 입장에서 태광산업 폐공장 부지는 중요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금정구의 한 가운데 자리잡은 태광산업부지 인근은 고속도로 진출입로이며 통일 후 유라시아대륙으로 진출하는 아시안하이웨이의 출발점으로 상징적인 지역이다. 금정문화회관과 금정문화원 등 문화시설이 밀집 된 곳으로 태광산업 부지가 공원과 문화예술 시설로 탈바꿈한다면 금정구의 미래는 분명 바뀌어 질 것이 확실하다. 이제 공장부지의 아파트 건립은 시대 착오적인 발상이다. 한가지 제안을 한다면, 지역 정치인들과 유력자들이 정치력을 발휘해 일부 공간을 태광산업 역사관으로 할애하여 후세에 그 역사를 남기고, 나머지 공간을 우선 영화 촬영장으로 10년 무상 임대해주는 대신 영화 수익의 일부를 기부받는 런닝게런티 방식의 계약을 통해 자금 확보도 가능하리라 본다. 그 시간에 충분한 검토를 거쳐 이 부지가 부산시와 금정구에 어떤 컨텐츠가 적합한지를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이는 태광산업의 통큰 결정이 있어야 가능한 부분으로, 땅값 몇 천억보다 더 소중한 가치와 명분을 기업에 주어 자연스럽게 기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전략적인 접근과 지역 여론을 만들어 갈 주민 단체 결성을 제안한다. (가칭. 태광산업 유휴부지 문화공간 조성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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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샘미래포럼 제2차 정책토론회 열어금샘미래포럼 정책토론회 지난 토요일 오후 2시 마음향기병원 영파관에서는 금샘미래포럼이 주최하는 “노포 부산고속터미널 일대 교통, 쇼핑, 문화 요충지로 발전을 모색하다” 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3년 전 창립된 금샘미래포럼은 지난 3월 ‘금정문화예술교육특구 10년의 평가’라는 주제로 1차 정책토론회를 가진데 이어 이날 2차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금샘로 개통’, ‘침례병원’, ‘태광산업 폐공장부지’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수년, 또는 수십년간 결과없이 구호만 남발하던 정치권에 경종을 울리는 기획이었다. 다가오는 내년 총선을 맞아 그동안 진부한 선거 공약과 중앙 정치권 연줄을 통한 공천으로 관심 밖으로 밀려난 선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먼저 금정구에서 77년째 살고 있는 정규순 전 금정구 구의원이 사전 발제를 통해 금정의 현재 모습에 대해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인사말에서 김종천 상임고문(부산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은 “부산 금정구의 인구 순 유출률(-2.3%)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세 번째로, 서서히 침몰해 가는 ‘위기의 금정’을 지켜보면서 고향 금정을 여기서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해 금정의 오랜 숙원이자 현안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며 “금정의 힘을 하나로 모아 다시 새로운 금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했다. 발표자로 나선 동의대학교 신병윤 교수(건축공학과, 부산시 건축위원회 위원)는 “부산시와 금정구 모두 인구감소를 겪고 있고, 특히 금정구는 2040 부산도시기본계획에서 10개 중심지와 4대 혁신성장축에서 빠져있어, 전통적인 팽창중심의 발전모델이라 할 수 있는 ‘정주도시’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찾고 이용할 수 있는 ‘생활도시’로서의 변모 발전을 모색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라고 했다. 토론자로 나선 박성명 전 시의원은 “부산시가 금정구의 지역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해결 가능한 일들이고, 법적 제한을 핑계로 시간만 끌 사항이 아니며, 향후 주민들이 직접 나서줘야 실마리가 풀릴 것이다”라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또 다른 토론자인 동의대 도시공학과 김형보 교수(한국도시설계학회 부울경 지부 회장)는 “금정구가 가진 자연생태적 장점들을 고려해 금정산을 연계해서 지역 발전 모델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의견을 냈다. 행사장을 꽉 채워 지역민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 낸 이날 토론회를 마무리하면서 김종천 상임고문은 “오늘 정책토론회는 각종 대형 현안들의 추진이 표류함으로써 부산의 변방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한 금정의 미래 비전을 설계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제3차 정책토론회에서는 금정의 미래 먹거리 100년을 설계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하였다. 아쉬움이 있다면, 질의응답 시간으로 참가자와의 다양한 소통을 통한 대안 마련보다 과도한 자기주장이 남발하면서 시간이 지체되어 참가자들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오랜만에 열린 토론회다 보니 할말들은 많겠지만 전체 흐름을 끊지 않게 다음 토론회에서는 질의 시간을 2~3분 이내로 줄이는 것이 합리적일 듯하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간 방치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처음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대중의 장으로 끌어들여 공감대를 만들고자 했던 시도는 신선했다고 본다. 향후 9월에 있을 3차 토론회도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과 짜임새 있는 질의응답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기획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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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하는 도시에 대한 단상- 컨텐츠 개발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절실 - 금정산성막걸리박물관 개관 앞둬 - 4월15일 오륜대걷기축제 열려 오륜대걷기축제 기념타올 산업시설이나 특화된 컨텐츠가 없는 금정구는 세수가 부족하여 향후 중앙정부의 보조금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 무늬만 지방자치이지 앞으로 중앙정부와의 종속관계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인구 절벽을 마주한 지방의 지자체들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그 중 문화관광 상품의 개발은 시급하면서도 유일한 돌파구로 보여진다.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가진 금정구는 이러한 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금정산과 금샘, 금어신화의 전설을 안고 있는 범어사, 회동수원지를 끼고 건강걷기를 할 수 있는 오륜대와 스포원파크, 홍법사 일원은 체계적인 관리와 개발을 통해 세계인들이 찾고 싶어 하는 관광지로의 개발이 가능하다. 오륜대 회동호 전경 / 사진제공 금정구청 그러나 금정구가 이를 추진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두 가지 있다. 먼저 숙박(컨벤션)시설의 부재이고, 다음으로 대외에 내세울 만한 문화상품 즉, 제대로 된 축제가 없다는 것이다. 숙박시설은 노포동 차량기지 이전 용역사업을 통해 그 가능성이 보여 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실현될 수 있어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금정산성축제는 지난 구청장의 방향설정 실패와 축제장소 변경으로 정체성을 상실했다고 비판을 받아 왔다. 정부에서 금정산성축제 예산으로 올해 4억원을 지원한다. 그 이유는 축제를 통해 지역의 활로를 찾으라는 목적인데 그 동안은 지역 행사로만 이어져 온 게 현실이다. 금정산성축제가 이제는 좀 더 글로벌하고 컨텐츠 중심의 축제로 전환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크루즈여행을 담당하는 여행사의 모씨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크루즈 한대 당 500~2000명 정도의 여행객을 싣고 부산항에 들어오면 외국 관광객들에게 몇가지 코스를 제시하고 어느정도 인원이 모아지면 정해진 코스대로 여행 일정을 소화한다. 주로 해운대와 부산 근대역사를 지닌 원도심 중앙동 쪽이며, 일부는 범어사 통도사를 선택한다. 범어사를 돌아 본 관광객들은 뒤도 안돌아 보고 통도사로 향한다. 금정구는 경유지에 불과하다."고 한다. 머물수 있는 여행코스 개발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금정산성막걸리박물관 전경 얼마전 금정구 금성동에 금정산성막걸리박물관이 완공되어 곧 개관을 앞두고 있다. 공공이 해야 할 사업을 유청길 산성막걸리 대표가 적지않은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럼에도 지역에 대한 애정과 앞 세대의 공경을 기반으로 막걸리 명인으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는 모습에 감사할 따름이다. 더불어 오는 4월15일 오륜대걷기축제가 스포원파크를 중심으로 회동수원지 일원에서 열린다. 지역문화컨텐츠 사업을 매개로 지난 2월 부산디자인진흥원으로 부터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으로 선정된 금정문화네트워크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코로나 팬데믹과 이태원 참사를 겪고 미루고 미루어진 행사이니 만큼 많은 지역민들의 동참이 추진하는 분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 5천원의 참가비는 기념타올과 완보 핀버튼, 생수 등을 통해 그 이상의 가치를 주민들에게 돌려준다고 한다. 올해는 주민의 건강을 위해 자기 능력에 맞게 5km, 10km, 20km 걷기와 공연, 경품추첨으로 하루를 즐긴다. 어린이 치어리더공연과 태권도시범단, 줌바댄스 등이 공연되며 푸짐한 경품들도 추첨을 통해 나누어진다. 추진위원회는 “오륜대걷기축제는 컨텐츠 중심의 민간축제입니다. 어떠한 정치적인 의도와 의전을 배제한 참가자 중심의 축제이며, 매년 4월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문화관광 상품개발에도 힘쓰겠습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2일간 축제를 열 예정이며 첫날은 걷기 행사 이후 야간 콘서트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오륜대걷기축제 캐릭터 상품 오륜대걷기축제가 자리를 잡으면 금정산성막걸리박물관, 범어사와 함께 세 개의 축이 형성되어 머무는 관광이 가능해질 수 있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의지와 지원이 절실하며 지방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를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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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구 태광산업부지 제2의 LCT, 대장동은 막아야태광산업 전경 (구서동 경부고속도로 진,출입로 부근) 금정구 구서동에 위치한 태광산업 1969년 故 이임용 회장이 금정구 부지에 태광산업 공장을 건립하고 빠른 성장을 거듭하며 국내섬유업계의 선두 주자로 자리했다. 1985년 공장 화재로 소모방 59,848추가 전소되어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나, 본사는 사원을 한 명도 감원하지 않은 채 1년 동안 복구하고 2000명의 직원들을 현장에 복귀시킨 미담도 있다. 국내 섬유산업이 급격한 하향세로 접어든 90년대 초반 반여동과 울산, 경남으로 공장을 이전하며 구서동 부지는 방치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계열사인 흥국생명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태광산업은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였고, 지역과 함께 발전을 거듭했다. 그 사이 금정구는 신화와 역사·자연이 숨쉬는, 교통의 중심이자 교육과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했다. 전국에서도 유일하게 관내 종합대학이 4개가 있으며, 예술고등학교 2개, 과학고 1개와 명문 사학들이 즐비하다. 금정구는 몇 년 전 윤산터널과 외곽순환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서부경남권과 동해안권, 중부권을 동시에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가 되었다. 향후 통일시대를 맞이하여 아시안 하이웨이의 출발점이자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두보로서의 입지를 가진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도시가 되었다. 그러나 그 중심에 30년째 방치된 태광산업 공장이 알박기처럼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음이 안타깝다. 더구나 승승장구하던 태광산업이 2세인 이호준 전 회장에게 승계된 후 바람 잘 날 없이 연일 검찰과 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어 동향인으로서 아쉬움이 많다. 황제보석 논란 태광그룹 이호준 전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무려 10여년에 걸친 사법절차를 밟으며 ‘황제보석’ 논란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만기출소 후에도 횡령·배임 혐의로 재차 검찰에 고발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아 연일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흥국생명, 태광산업 파문에 시민단체의 특별사면복권 반대 여론까지 들끓고 있다. 이 전 회장은 2011년 140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4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2012년에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간암 치료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와 병보석이 허가돼 불구속 상태로 항소심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황제보석' 논란이 일면서 2018년 재수감됐다. 이듬해 대법원은 징역 3년의 실형을 확정했고, 이후 남은 형기를 채우고 2021년 10월 11일 만기 출소했다. 출소 시점을 기준으로 이 전 회장은 향후 5년간 기업 취업이 제한되었다. 특별사면논란 정부는 2023년 신년을 앞두고 1천373명에 대해 12월 28일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횡령·뇌물 등 혐의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복권되었다. 황제보석과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호진 태광산업 전회장의 사면복권에 거론되자 태광그룹바로잡기공동투쟁본부와 시민사회노동계는 2022년 12월 16일 성명을 내고 최근 정부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는 연말 특별사면에 이호진 전 회장이 포함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호진 전 회장이 연말 특별사면복권에 거론되고 있음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에 결사반대 한다”면서 “지난해 만기출소한 이호진 전 회장은 현재 집행유예와 취업금지에 놓여 있고, 태광그룹은 지난해 7월 2,000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로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등 7개 시민단체에 의해 피소됐다. 여기에 추가로 1,000억원대 배임에 대한 내부자료가 확보돼 관련 단체가 고발을 준비 중으로 총 3,000억원대 검찰 수사가 예정돼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호진 전 회장은 대한민국 사법체계를 비웃으며 무려 7년의 황제보석이란 희대의 사건을 일으켜 법치를 훼손했다”며 “이호진 전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복권은 윤석열 정부의 정권 가치인 법치확립이 아닌, 재벌 총수에 의한 법치 훼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이호진 전 회장은 결국 사면 대상에 오르지 못했다.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흥국생명과 연관된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흥국생명은 2022년 11월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이는 법적으로 문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관행과 암묵적 룰을 깨며 시장에 혼란을 안겨주는 결정이었다. 무엇보다 ‘레고랜드 사태’로 위축된 채권시장을 또 한 번 흔드는 일이었고, 그 여파는 이내 곳곳에서 나타났다. 태광산업과 흥국생명은 같은 태광그룹 소속이긴 하지만, 지분으로 엮여있는 관계가 전혀 없다. 무엇보다 흥국생명은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특수관계인과 함께 지분 100%를 보유 중인 비상장 회사이다. 이호진 전 회장이 56.3%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그의 조카들의 지분 합도 25%를 훌쩍 넘는다. 태광그룹 계열사 및 재단의 지분을 빼도 이호진 전 회장과 그 일가의 지분이 80% 이상이다. 사실상 개인회사라고 보아도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태광그룹이 실제로 흥국생명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이호진 전 회장이 개인회사 지원에 상장계열사를 동원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호진 전 회장과 달리 흥국생명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다른 태광산업 주주들의 반발이 당연해 보인다. 가뜩이나 소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등으로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키워온 태광산업이라는 점에서 주주들의 반응은 더욱 싸늘하기만 하다. 이에 지난 2022년 3월부터 태광산업을 상대로 주주행동주의를 앞세워 여러 문제를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흥국생명의 유동성 리스크에 따라 증자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흥국생명 주주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런 상황에서 태광산업이 흥국생명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건 흥국생명 대주주인 이호진 전 회장을 위해 태광산업과 태광산업 주주의 희생을 강요하는 결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역시 긴급 논평을 통해 “흥국생명의 유동성 위기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태광산업이 지원에 나선다면 태광산업의 기업가치와 일반주주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흥국생명의 유동성 위기를 태광산업이 해결해야 할 아무런 타당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흥국생명 배구단, 김연경 효과 반감으로 배구계에도 찬바람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지난 시즌 6위에 머물렀던 흥국생명을 2위까지 끌어올렸으나, 방향성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경질했다. 신용준 흥국생명 신임 단장은 권순찬 감독이 경질된 배경으로 김여일 전 단장과 로테이션 문제에서 갈등을 겪었다고 밝혔고, 구단 고위층이 개입된 것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권순찬 감독이 잘린 이유에는 흥국생명의 모기업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의 입김이 있었다. 이호진 회장은 평소 권순찬 감독의 선수 기용과 경기 운영에 불만이 많았다. 이에 이호진 회장은 김여일 단장을 움직여 개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권순찬 감독은 압력에 흔들리지 않았고, 그 결과 ‘방향성’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팀을 떠나게 됐다.흥국생명 선수들의 주장도 신용준 신임 단장의 해명과 상반됐다. 지난 5일 GS칼텍스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연경과 김해란은 고위층의 개입이 있었다는 것을 폭로했다. 김해란은 선수 기용과 관련해 고위층의 개입을 실질적으로 겪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김해란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고, 김연경 또한 이기고 있던 경기에서 고위층의 개입으로 인해 패배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흥국생명은 뒤숭숭한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과거 흥국생명에서 수석코치를 맡았던 김기중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흥국생명은 김기중 감독과 구두 합의를 마친 후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김기중 감독은 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지휘봉을 잡지 않았고, 고심 끝에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지 않기로 했다.김기중 감독은 "배구계 안팎에서 신뢰를 받아도 어려운 자리가 감독직인데,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다. 지금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이 그동안 노력해 준 선수단과 배구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고 흥국생명 감독직을 고사한 사유를 밝혔다. 해외에서 이름을 떨치던 김연경이 모처럼 국내 무대로 복귀하며 불었던 배구 열기는 다시 찬바람이 불며 팬들의 외면을 받는 민폐구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태광산업 입구 흥국생명 전경 사회환원 방식으로 접근해야 특혜시비 벗어날 수 있어 지난 2021년 봄 금정구청은 태광산업과 부지 활용에 관한 협상을 시도하였으나 “태광 회장이 출소하면 개발 계획을 만들 수 있겠다”는 취지의 언질만 주고받았다. 이제 2021년 10월 이 전회장이 출소해 자유의 몸이 되면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논의될 여건이 만들어진 상황이다. 태광산업 공장부지는 전체가 준공업지역이라 공장 외에 다른 시설을 들이기 어려운 데다, 다른 용도로 개발하고자 도시계획을 바꿀 수도 없다는 것이다. 사전협상제도를 이용하면 현금이나 현물을 공공기여 형식으로 제공한 뒤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없이 땅의 용도를 바꿀 수 있다. 지난 2021년 금정구는 공장의 건축물 일부를 공공기여 받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려 했다. 나머지 땅은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토지 용도를 변경한 뒤 민간 개발을 하든 매각을 하든 태광이 알아서 하면 될 일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전협상제도로 아파트 건설 특혜 증서를 끊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로 부산에서 사전협상제도가 진행 중이거나 논의가 오가는 구역 중 열에 아홉은 아파트 개발이 계획되고 있다. 주택 개발이 가장 큰 이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금정구가 폐공장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른자 땅에 또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꼴이라는 지적이다. 부산의 관문인 이 부지가 대장동이나 해운대LCT처럼 특혜 시비로 얼룩져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더구나 주택 경기도 예전 만 못해 아파트 건립으로 괜한 구설수에 휘말릴 이유도 없다고 본다. 따라서, 태광산업은 그동안 추락한 기업의 이미지를 고향인 금정구 발전을 위해 사회 환원 형식으로 접근해주기를 바라며 무엇이 부산에, 금정구에 가장 바람직한 방향인지를 고민하기 바란다. 이것이 진정한 기업가 정신이고, 노블리스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방식이다. 관련기사보기 : 금정구의 중심에 방치된 폐공장, 언제까지 그대로 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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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구 교통안전심의위원회 동행 취재기지난 7월13일 오후, 금정경찰서 2층 교통안전계에는 10여명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2년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교통안전심의라 다들 반가운 인사들과 덕담이 오간다. 요즘 우회전 차량의 횡단보도 정지선 멈춤으로 인한 교통 체증 현상이 극심해서 해결책이 나와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지켜보는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는 이야기, 교통 심의는 원활한 교통의 흐름을 만들어 주어 도로에서의 로스를 줄이는 일을 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우선이라는 의견 등등 첫 심의는 구서역 주변 소형ㅇㅇ아파트, 이미 주민대표를 포함해서 십여 명의 주민들이 심의위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주차장 입구가 두 개인데 지하철 방향의 주차장에서 나와 고속도로 진입을 위해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실선이라 중앙선 침범으로 스티커가 발부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니 좌회전이 가능하도록 절선으로 차선을 바꿔 달라는 민원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진입 가능한 점선을 만들면 사거리에서 진입하는 차량이 꼬리를 물고 곧바로 정체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어려운 현실을 토로한다. 현장에서는 주민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교통심의위의 원활한 차량흐름 주장이 충돌하면서 토론이 이어지고, 충분한 대화 이후 철수하며 위원들의 결정에 따라 가부를 결정하기로 하고 차에 오른다. 다음 장소인 부곡동으로 이동한다. 동현로 횡단보도 신호가 직진 시에 비보호 좌회전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바꿔 달라는 민원이었다. 교통의 흐름은 원활해지겠지만 직진 신호시 왼쪽 횡단보도가 파란불로 바뀌어 비보호 좌회전을 주면 인명사고의 위험이 있을 것이란 의견과 특히 여기는 학교가 세 개나 있어 특히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만큼 보류하자는 의견들이 주를 이루었다. 이렇게 봉고차를 나눠 타고 서동, 청룡동, 스포원파크로 이동하며 7개의 심의를 거치는 동안 어느 듯 6시가 넘어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진동을 한다. 기자가 동행 취재 중 모팀장은 “우리는 매일 전쟁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선에서 죽는 사람보다 길에서 죽어 나가는 사람이 많은 현실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전쟁이 아니고 뭐겠냐” 고 토로한다. 이렇듯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곳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야 하는 경찰 업무를 지켜보며 그저 고마운 맘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경찰조직 내에서도 열악한 환경과 위험에 노출된 교통계를 보면 우리 사회가 이들에 대한 또 다른 역 배려와 응원을 보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선임기자 이강원